도시화와 성적 친밀성의 상품화: 서울의 키스방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여성매니저와 남성 고객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둘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바깥 공간에서 얼마든지 그 이상의 행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업소 간판에 ‘키스방’이라고만 기재돼 있으면 단속할 수 없고 전화번호나 웹사이트 주소가 기재돼 있을 경우에만 단속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이다.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10~20명의 손님이 찾는다고 했다. 취재진임을 밝히고 ‘코로나19가 위험할 텐데 영업을 계속하는 것이냐’고 묻자 강남의 한 업소 관계자는 “영업은 쉰 적도 없고 쉴 수도 없다. 근데도 장사는 된다”며 “이곳에서 방역이 어떻게 가능하겠나.


명함 크기로 나오던 기존의 키스방 전단지는 더 많은 호객을 위해, 크고 작은 종이에 현란한 색으로 꾸며진 상태로 거리 곳곳에 뿌려져있었다. 키스방 전단지는 ‘20대 여대생이 기다린다’, ‘강남최고수질’, ‘화끈한 키스를 통해 그녀를 갖는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가 가득했다. 업주들이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가 싼 지역을 선호하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마곡지구 등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은 오피스텔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며 “보증금 없이 두세 달가량 짧은 기간 월세를 한 번에 나는 ‘깔세’를 찾는 ‘언니’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성매매 업자들이 목돈 없이 창업할 수 있고 단속에 걸려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A 경장은 단속 과정에서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지인을 업주인 것처럼 내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서 1141개의 불법금지시설이 적발됐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남성들은 대개가 30대인데, 40-50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며 애 띈 20대들은 우습게도 40이 넘은 아줌마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나이 33살, 97㎏ 대머리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업도 백수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30대, 97㎏ 탈모자’라고 소개한 남성은 키스방이 불법인지 여부를 경찰에 확인했다. 단속결과 키스방 종업원 166명 중 60명(36.1%)은 만 18~20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스방이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일본인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니 기존의 키스방과는 다른 서비스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된 키스방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체인망이 구축되어 있던 키스방으로 각각 규모가 다른 10개의 방을 설치한 뒤 전단지를 배포하고 취객 등을 상대로 영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방 소식에 정통한 a관계자는 “키스방 사업이 잘된다는 소문에 누구나 사업에 뛰어들어 문제가 심각해졌다. 실제 모 체인의 경우, 아버지가 아들과 동생에게 체인을 차려줘 일가족이 키스방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우리나라에 처음 문을 연 ‘키스방’은 호기심 가득한 남성들로 ‘득실’거렸다. 당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키스방’에서는 성관계는 물론 ‘유사성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통해 키스방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고 이들 이용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는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유사성행위 등 음란행위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에 의거하여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④ 기타 이용자ID의 관리 및 변경 등에 관한 사항은 서비스별 안내에 정하는 바에 의합니다. 이용자가 등록절차를 거쳐 동의 버튼을 누름으로써 이 서비스 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면서 "키스방이 불법인지 (궁금하다)"라며 "나중에 조사 들어와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는 건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유사성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교묘히 법망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법망을 피하려던 키스방 업주들의 노력은 더 이상 계속되지 않으려는 모양이다. 이 시간동안 남성과 여성 매니저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키스를 나누기 시작한다.


성판매 여성들에게 처벌을 없애자는 주장에 힘이 실려야 하는 이유가 이제서야 다시 보인다. 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아르바이트식 성매매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빚을 갚기 위해 혹은 호기심으로 이런 일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쉽게 돈을 벌다보니 계속 일을 하게 되고 결국 윤락업종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면서 “키스방에서 유사성행위를 하여 하루에 한 여성이 최대 벌 수 있는 돈은 50만원에 이른다. 이런 식으로 쉽게 돈을 벌던 습관이 몸에 배어 정상적인 학교 및 직장 생활이 어려워진다. 키스방 등에서 돈을 벌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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